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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수첩

230330

그림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면기적 같은 일이다. 아마 내 친구도 그렇겠지.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그림이 되어가는 그 과정이 마치 마법 같다 생각이 든다. 작업의 방향을 1도 정도 틀어 본다. 새로울건 없다. 잊고 있었던 느낌을 되살려 지금 작업에 대입한것 뿐이다. 1도의 비틈이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것도 안다. 스케치를 다시하고 인식도 바뀐다. 1도는 참 크다. 230324
붓자국과 그 안에서 미세하게 변하는 색깔의 톤들이 무척 재미나다. 그건 자세하게 오래 들려다 봐야 보인다. 미끄러지지않은 붓자국, 바탕에 싹 스며 들어있는 색깔들. 그래서 적절할 표현을 위해 지금은 시멘트를 쓰고있는지도 모른다. 왜 시멘트를 쓰느냐는 질문에 그냥 생각해 봤다. 말할수 없는 비밀이 있듯이 내용은 공유하지 않는다. 모르고 보면 아름다울수도 있는것이 알고나면 불편한 진실이 될수도 있으니까. 230325
온 신경을 집중해 정성을 다해 한땀한땀 그리다보면 어느 순간 그림이 끝난다. 붓을 놓아야 할때는 느낌이 있다. 그때 그만두지 않으면 항상 너무 많이 그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 지점을 감각적으로 알아야 된다. 230326
내가 그리고자 하는것이 어떤 사조로 특정 될수는 없다. 나는 매번 다른거를 그리고 싶다. 남들이 가야한다고 말하는 이정표를 쫓지 않는다. -김은희작가 인터뷰 인용 230328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평생 하나의 주제만 깊게 파는 작가도 많다. 가끔 그런 일관성이 부럽기도 하다. 나는 그런 성격이 못된다. 잘 안팔리겠지만 어떡하랴. 같은 작업을 또 하면 지겹기도 하고 재미가 없다. 꼭 뭔가 있어 보여야 되고 난해해야 되는가? 소통이 쉬워도 얼마든지 좋은 작품이 된다. 지나간 작업에 미련을 두지마라. 또 새로이 좋은 작업을 하면된다. 어차피 보관할 공간도 없지 않은가. 자꾸 다르게 보고 예측할수 없는 상상에서 폭을 넓혀 작업한다. -윤동천작가 인터뷰 인용230329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것. -주윤발 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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