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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수첩

221119

색채는 추상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나에게 색채는 항상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짙은 파란색, 초록색, 검은색, 노란색, 빨간색. 화려한 검은색은 그 안에 오렌지색, 빨간색, 혹은 짙은 파란색을 포함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일, 더 나은 그리고 훨씬 더 나은 그림을 그리는 일. 요즈음 나는 그냥 그림을 그리는일이 흥미로울 뿐이다. 나이를 먹는 만큼 조금씩 더 나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221008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이라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관점과 생각을 갖는다. 시간과 장소적인 특성들은 항상 다른 생각들을 하게 한다. 하여 일련의 연작들은 그 시기 그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할수있다. 시간과 장소가 변하면 생각은 또 달라진다. 221010
어느날 밤 함덕 해변의 한 까페에서 조용히 밀려오는 물결을 한참 보았다. 그림에 대한 강력한 매료는 다르게 그리고 더 낫게 그리려는 충동으로 계속적으로 작업하게 한다. 선배 화가들에게서 실마리를 얻었던것 만큼 점점 더 단순하고 평이하게 표현한다. 정교하다. 그건 잘 짜여진 구조와 그걸 살릴 섬세한 터치와 색채의 디테일이 있다. 221025
동일한 색면 안에서 미세한 색변화를 찾아내는것은 참 재미있다. 녹색에 노랑과 빨강, 검정을 조금씩 썩어 변화무쌍한 색면을 만든다. 검정색면에도 같은 방식이다. 그래서 빨강은 빨강이 아니고 파랑도 파랑이 아니고 하물며 검정도 검정일리없다. 형태 또한 마찬가지다. 직선을 추구하지만 이리저리 자유롭게 꺽이고 구불어진다. 화면이 흐트러지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 붓 하나로 그림을 거의 다 그리기 때문 일 수도 있다. 그림의 마무리 단계에서 일명 칼집 넣기 또한 재미나다. 내 눈에만 보이는 어색한 부분을 찾아 내어 수정한다. 이때는 절대 오버하면 안된다. 1밀리 미만의 작은 면들을 찾아 수정해야지 그보다 커지면 그림 전체를 망칠수도 있다. 절대로 절재가 필요한 지점이다. 과유불급.221102
자유, 평등, 정의 그리고 형제애. 아나키적  삶을 영위한다. 국가와 정부에 바랄것이 없다.221104
원색의 색면이 보이면 대뜸 유영국 이름이 나오는데 내 그림 어디에 유영국이 있는지 나도 궁금하다. 221110 오늘 우연히 유영국 작품중 내 그림과 느낌이 비슷한 작품을 보았다. 쿨하게 인정~^^; 221119
그림을 그릴수록 점점 더 정교해지고 터치는 더욱 세심해 진다. 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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